김치냉장고 청소하다가 발견한 김장김치 너무 오래되긴 하였지만 난 묵은지볶음이 생각났다
찬물에 담가 짠기를 빼고 씻어서 고춧가루 양념을 다 빼내고 하루를 두었다
오늘 토요일아침 일찍 서교동에 일을보고 들어와서 백화점에나 갈까? 하다가
토요일도 일하는 남편이 아픈몸을 이끌고 오전에만 일하고 온다 해서 새로 밥을 짓었다
그리고 묵은지볶음을 하였다
손으로 일일이 찟고 손질을 하고 마늘과 들기름 매실진액 그리고 식용유 이렇게 넣고 조몰락조몰락한 후
밑에 국멸치를 깔고 물을 200 미리 붓고 보글보글 끓인다
뚜껑을 닫고 밥 할 때까지 한참을 조린다 가끔씩 뒤집어주면서 노글노글해 찔 때까지
아침에 공부하러 가는 딸아이에 아침은 사과스틱과 달걀 삶은 거 나도 동일했다
운전하면서 사과를 먹으며 삶은 달걀과 얼그레이차는 나에게 건강한 아침식사를 주었다
하지만 묵은지는 참기 힘든 음식이다 들기름냄새가 솔솔 나면서 약간은 심심한 멸치육수에 묵은지 볶음은
뜨거운 밥에 척척 올려먹으면 꿀맛이다
밥도 쌀과 찹쌀 보리쌀 검은콩 있는 데로 넣고 밥을 해서 구수하고 맛있다
남편이 오면 누룽지를 폭폭 끓여서 묵은지를 올려주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식사가 될 것이다
이런 맛을 모르는 사람도 더러 있다 아니 아주 많을 것이다
이 음식은 할머니 친정엄마 때부터 받아온 먹어본 음식이기에 너무 잘 알고 있다
절대로 오래된 김치를 버리면 안 된다
짜서도 안된다 심심하게 부드럽게 하여 두 줄기를 올려먹어도 짜지 않게 해야 한다
기름이 또 좋아야 한다 들기름과 참기름도 한 바퀴 돌렸다
윤기가 잘잘 흐르는 묵은지는 내일이면 없어질 것이다 우리 딸도 잘 먹기에
밥도 잘됐다 콩도 잘 익고 구수한 밥냄새가 묵은지볶음과 환상의 콜라보를 연출한다
누룽지는 우리 신랑 꺼라 내가 먹지 않았다
몸이 안 좋은 사람에게 누룽지를 끓여서 먹이고 약도 먹이고 보약도 먹이고 푹 자게 하면
금방 뚝딱 나는 마법 같은 음식이기도 하다
밥을 밥용기에 담아 냉장고에 두면 2분씩 돌려서 먹는다 바쁜 일상에 밥통에 밥은 오래되면 맛이 없다
그래서 난 이렇게 한다 그리고 밥통도 오래되어서 금방 변하기도 하는 것이
연두색은 일반 우리 남편 거와 내 거 365일 다이어트는 딸은 분홍색통이다
먹다가 남기는 일이 많아서 작은 통을 사서 분리했다
사실은 분홍색통은 눈속임이다 연두색과 양이 별반 차이 없다
딸은 기분상만 양을 적게 먹는듯하게 하고 밥은 정상과 별반차이 없이는 먹는 것이다
딸을 위한 배려? ㅎㅎ
오늘도 난 가족을 위한 피자를 만들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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