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는 소리에 가슴이 설렌다
남은 나뭇잎을 치우고 새삭을 찾아보고 작년에 받아놓은 꽃씨를 정리한다
나뒹굴던 화분에 고운 흙을 넣고 작은 꽃씨를 넣어본다
퇴비도 깔고 화단을 정리한다 벌써 서둘러 나온 꽃들의 새싹을 보면 걱정이 된다
오늘 영하 6도로 떨어진다니 치웠던 낙엽으로 새싹을 덮어두고 걱정을 해본다
주말농사를 지어보겠다고 동두천산밑 조그마한 집을 마련하여 주말마다 다니며
화분과 꽃을 날라 것만 겨우내 방한이 안 되는 주방에 화초들과 나무들은 다 얼어 죽었다
그래서 이번엔 월동이 되는 화초로만 심으리라 생각했는데 그것마저 마음대로 되질 않는다
얼마 전 화장실에서 엉덩방아를 찧어서 허리라 놀라서 물리치료와 침을 맞으러 다닌다
봄은 점점 다가오는데 몸이 성치 않아서 마음만 주말집에 가있다
수선화구근이 화분에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가 혼자서 씩씩하게 자라있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수선화 꽃도 피고 얼마나 신기한가
히야신스가 보이고 튤립이 보인다 수선화인지도 보이고 아파트화단에서 얻어온 풀도 자라고 있다
장미와 미니장미 매실나무 사과나무 산딸기와 머루포도나무가 3그루 무화과나무 등등이 이것저것
내키는 데로 사다 심고 얻어다 심은 것들이 두 해째는 자랄까?
딸기도 새끼를 치어 여러 화분에 있고 여러 꽃화분에서 얻은 씨가 자랄지 궁금하다
난 은퇴하면 이런 주말집에서 나무와 꽃 농사물을 짔겠다 생각했는데 생각을 바꾸었다
은퇴라는 것을 생각하지 말고 미니은퇴는 언제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든 수입이 나오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어제든 멈추고 공백 없이 여행을 가고 쉬어도 문제가 없는 수입구조를 만든다는 생각 그런 것들을 책으로 보았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해 본다 이렇게 잠깐 방심하면 문제가 생기기도 하는데 좀 더 많은 생각을 해본다
하루종일 책을 읽고 햇살을 보고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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