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남편저녁메뉴에 대해서 이야기해볼까 한다
우리는 아이들과 나는 거의 식단관리 차원에서 저녁을 간단한 메뉴로 하고 있어서 일반식을 먹을 일이 없다
하지만 우리남편은 일반식을 해야 하고 아침은 안 먹는 스타일이라 저녁은 꼭 챙겨줘야 한다
그래서 오늘 아침은 나만 밥먹는거네 하고 약간 서운해한다 아침에 같이 운동을 갔다가
계란북엇국을 끓여서 맛나게 먹으면서 하는 말이다
그렇다고 같이 식단관리를 할수 없는 일이고 아이고 불쌍한 남편 따뜻하게 저녁을 잘 챙겨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제 먹은 짜장밥은 있는 짜장소스로 가뿐하게 만들 수 있었다
감자 3개 양파 2개 당근 3분의 1 돼지고기 간 거 전분가루가 끝이다 물론 밥이 있어야 한다
퇴근하면서 바로 감자와 양파를 꺼내 남편에게 까달라하고 맡기고 난 얼른 돼지고기를 해동했다
그리고 당근을 썰고 남편이 깍은 감자와 양파를 잘게 다졌다
그리고 올리브유를 두르고 달달 볶고 돼지고기도 같이 볶는다 얼추 익어가면
전분가루 3큰술을 물 한 컵으로 넣어 끊이면서 살살 젓는다 잘 안 저으면 금방 짜장은 타버린다
그것도 남편에게 남편은 짜장 먹을 심산에 신나게 젓는다
하지만 벌써 타는듯해서 불을 약하게 줄이고 난 그사이 콩나물을 씻어서 콩나물국도 끓였다
짜장은 국물이 있어야 한다
난 얼른 반찬을 3종으로 꺼냈다 콩자반 진미채볶음 그리고 우엉조림 두 개는 경주시장에서 사온 거고
콩자반은 친정엄마가 주신 거다
일품요리만 있으면 저녁은 얼추 해결이 되는 것이다 상차림은 20분도 안 된 것 같다
이젠 음식 만드는 걸 머릿속에서 그려 재료준비만 얼른하면 음식은 빠르게 하는 것 같다
설거지도 남편이 도와주고 이 짜장은 그다음 아침 아이들 아침메뉴가 되었다
짜장은 자주 데어버리면 짜지니까 조심해야 한다 아들내미는 좀 짜다고 하더라
아마도 3번 데워서 그런 듯 약간 미안했다
매일 아이들 가르치느라 체력소모가 많은 아들은 데이트하랴 수업하랴 고생이 많다
그리고 이번달이면 독립을 하는 터라 더 신경이 가는듯하다
이제 엄마밥도 그리워지겠지?
남편은 짜장밥을 두 번 먹었다 맛있게 먹는 사람이 있으면 저녁을 또 뭐해주나? 생각한다
아무리 맛있는 외식을 해도 남편은 집밥이 최고란다
옛날 엄마는 없는 재료가운데 아침이면 모락모락 한 아침밥상을 해주셨다
반찬도 새로운 반찬을 계속 올리면서 말이다 그때를 생각해보면 엄마가 얼마나 고생이 많을셨을까 생각한다
이번에 담근 김장김치 올해 처음 담근 거라 자부신 대단하다 맨날 먹으면서 남편에게 맛있지?
우리가 담그니까 맛있네 ㅎㅎ 남편은 맞아 맞아
친정엄마가 이젠 김장도 졸업하시고 만두도 졸업하셨다 점차 하나씩 졸업하신다
졸업시키면 건강에 문제 생기는 거 아닌지 걱정이 되긴 하지만 이제 자신 없어하시니 졸업하시라고 한다
큰소리로 내가 한다고 큰소리를 뻥뻥 치면서 말이다 먹어본 놈이 잘 먹는다? 잘한다 아닐까?
음식도 먹어본 사람이 잘하는 것 같다
짜장밥도 우리 반찬 없을 때 많이 해주신 음식이라 친근하고 쉽게 해 먹는 것 같다
이제는 음식하나하나가 추억으로 이야기할 수 있는 나이가 된 것 같다
집밥이란게 뭐가 없는 듯 하지만 그 생활 속에 녹여있어서 아무리 먹을 게 많아도
국에 말아 한술 뜨는 콩나물국만큼 편한 게 없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 가정을 이루면 엄마가 해주신 음식을 그리워했으면 한다
별게 없는 음식이 남편은 제일 맛있다고 하는 것처럼 말이다
이제 두 부부가 저녁 먹는 날이 많다 그래서 점점 반찬도 변화하고 양도 줄고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잘 먹는 남편을 위해 메뉴는 메일 바꾸어 가면서 하면 좋다
어제도 된장찌개 끓여줄까? 했더니 말이 없어서 만둣국 끓일까? 하니까 그것 좋다 하는 거다
예전에 아무거나 좋아했던 사람이 입맛 까다로운 나를 만나서 먹고 싶은 게 많아졌나 보다
괜찮다 그리 말해주면 더 좋다
언제나 좋을 수는 없는 것처럼 이젠 자기의 의견도 내도 난 받아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긴 것 같다
오늘도 수고하는 가장남편 건강하고 행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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