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잘못 탈 때가 종종 있다 이유는 내 멋대로 생각하고 타다가 내릴 곳을 지나치거나 딴생각을 하거나
그런 일이 흔하다 오죽하면 우리 딸이 그럴 땐 힘들이지 말고 택시를 타라고 했는데 이젠 택시값도 비싸서
그런 방법도 할수가 없다
고집이 있고 자존심도 세고 그러므로 남에게 잘 물어보지 않고 그런 일이 생긴다
기사아저씨한테 한번만 물어봐도 되는걸 ㅎㅎ생고생을 하는 것이다
젊었을 땐 내가 제일 똑똑하고 내가 제일 아는 것이 많은 것 같은 착각으로 휴대폰으로 조회하면 되지
하면서 하는 실수인것이다
그러나 조금씩 지나는 사람에게 물러도 보고 다른 사람이 물어보면 가르쳐주는 오지랖도 한다
사람 사는 냄새가 나고 있다
오늘도 딸아이와 전화하다 지나서 한정거장을 더 갔다 반대방향으로 버스를 타고 내리니
잉어빵장사가 있다 줄을서서 기다리는 사람 속에 바쁘게 잉어빵과 호떡을 굽는 할머니 할아버지
구경만 하다 지나치다 남편과 통화하니 배고프단다

밥 하기 전 허기를 달래긴 잉어빵이 좋을듯하여 줄을 서본다 할머니가 의자에 앉으라고 하여
난 앉아서 사진도 찍고 잉어빵을 굽는건 지켜봤다
만나기 힘든 붕어빵 붕어빵을 작게 만든 게 잉어빵이다
작지만 속을 많이 넣어서 구우니 붕어빵만하다

두 분이 호떡과 잉어빵을 나누어 담당하시니 보기가 좋았다
사람들이 조용히 기다리면서 자기 차례를 지키고 있고 호떡은 덜인기라 호떡만 사 실 분만 먼저 사간다
남편이 마중 나와 잉어빵을 입에 넣어주니 좋아라 한다
호떡도 한 개 먹고 허기를 달래서 우리는 저녁식사시간을 여유 있게 준비했다
저녁을 먹고 딸과 한 개씩 맛을 보니 맛이 참 좋다 의외로 슈크림도 맛있다

힘드시겠지만 계속 잉어빵장사가 있으셨음면 했다
듬뿍듬뿍 넣은 잉어빵과 공갈호떡은 인기가 많았다
잠실역 5번 출구 앞에 있으니 혹시 근처분은 이용하시길 바란다

예전에 천 원에 5개도 있었고 기억에 정스런 운 가격은 용납이 안되지만
2천 원 3개도 나한테는 결코 비싸보이지 않는다는 건 인건비재료비가 엄청 올랐다고 생각하면 된다

남편의 마중으로 아파트단지로 들어가면서 먹는 잉어빵맛은 꿀맛이다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정성스러운 잉어빵이 한없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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