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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이야기집밥이야기

내가 힘들때오는곳 /눈오는 산설경/명상장소/생각하는곳/명상

by 즐먹마놀 2023.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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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살짝 눈이 내렸다 갑자기 절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남편과 함께 주섬주섬 챙기어 태릉불암사를 향했다

불암사는 나의 할머니가 다니시던 절이다 지금은 개종을 하였지만 한번씩 마음이 답답하거나 뭔가 풀리지 않을 때는 

한 번씩 절 마루에 앉아 불암산을 바라보게 된다 

불암사에 갔다가 천보사가 불암사가 훨씬 높은 위치에 있어 천보산으로 향했다 

아는 스님도 있고 예전 방생기도차 지방에 관광차를 타고 갔던 적도 있어 익숙하여 가게 되었다

올라가는 길은 눈이 얕게 쌓여 약간은 위험할 수 있으나 아직은 괜찮았다

올라가자마자 소리가 나왔다 우와~~ 절경이다 잘 왔다

이런 경치를 언제 볼 수 있을까?

그림 같은 눈이온 산은 정말 말이 안 나온다

 

눈이 와서 바위색깔이 더 선명하다 그 위에 나무들도 색을 달리한다

오자마자 보살님이 점심공양을 권한다 미끄럽지 않냐고 괜찮다고..

예전 보살님 부모님께서 아프셔서 병간호 때문에 그만두셔서 다른 보살이 와계신다 

이분도 선하시고 더 정적인 것 같다 

절공양은 참 감사하면서 맛있다 표고버섯떡국과 흰밥 동치미와 고사리무침 두릅무침 김치 간단한 식사지만 

맛있고 감과 사과도 한쪽씩 주신다 

 

우리는 점심공양을 하고 온 김에 1년 연등을 달았다 대웅전에 달았다 예전에 할머니 따라 부처님 오신 날이면

따라와서 비빔밥을 먹고 떡도 먹고 하면서 연등을 달았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집안에 큰 행사였다 지금은 성당에 다니므로 모태신앙을 잊을 수 없어서 절에 할머니와 삼촌 있기에 

한 번씩 오게 된다 

종교는 내 마음이 편한 게 좋은 것 같다 

성당도 제사를 지내는 유교사상을 지키고 있기에 난 편하게 마음이 당길 땐 언제든 다녀간다

멀리 별내동이 보이는 것 같다 

아침부터 서둘러 온 이곳은 작은 절로 큰스님은 왔다갔다하시면서 불공을 지내신다고 들었다 

그래서인지 신자는 많이 있진 않지만 가족같이 따뜻하게 맞는다

 

위쪽에는 굴이 있고 그쪽도 불공드리는 곳이 있다 스님들 불공은 새벽부터 몇 차례 불공을 드리는 걸로 안다 

나는 여름밤에 이곳에서 한 번은 지내고 싶다 

여름밤 내내 절 안에서 고요함은 참 명상을 하기 좋고 청량하다 

그래서 여러 기도드리는 신자들 옆에 앉아만 있어도 저절로 명상이 된다 

최근 들어 명상은 우리들에게 친숙한 취미 같은 문화로 잦아들고 있다

그래서 하루에 10-20분 정도 눈을 감고 이생각저생각을 하다 보면 마음속이 평화로워지면서 머릿속도 

가벼워진다 또 마음을 넓은 우주 같은 생각을 하게 되도록 노력을 하니 긍정적인 생각이 들게 된다

그리고 하루가 즐겁고 좋은 일이 만들어질 것 같고 하는 일도 잘된다

. 내가 가끔씩 찾는 이곳은 항상 마음이 힘들 때 찾는 곳이다 

남편도 참오늘 잘 온 것 같다며 좋아한다 

우리 남편은 잘 밥을 엄청 좋아한다 비빔밥이 너무 맛있다고 한다 그리고 공짜이기도 하고

ㅋㅋ 하지만 밥값보다 더 쓰고 온 것은 별게인 것 같다 

우리는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도 점점 닮아가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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