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ㅎ 추운 날씨가 계속되니 집에 있는 찜질기가 너무 좋다
남편이 저녁을 차리고 있는데 찜질기에 앉아 내려올 생각을 안 해서 찜질기 앞에 상을 봐주었다
참치김치찌개에 배추 전 소시지부침하고 김
누가 뭐라 하는 사람 없고 남편하고 나만 있는데 편하면 되는 거지 ㅋ
남편은 땀을 뻘뻘 흘리면 김치찌개를 많이 담았는데 다 먹었다
밖에서 추운데 고생하고 온 남편이 따뜻한 밥을 먹을 때가 제일 마음이 좋다
참치김치찌개는 신김치를 잘게 썰고 참치통조림기름만 붇고 김치와 양파를 넣고 볶다가
물과 홍게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두부와 파를 넣고 푹 끓이면 된다
고춧가루를 상상 뿌리면 맛있는 참치김치찌개가 완성된다
배추김치가 국물이 없어서 총각무김치국물이 많아 같이 2 국자를 부었더니 시원한 맛이 배가 된다
원래 무김치국물이 사람몸에 좋고 국물이 시원하다
김은 친정엄마가 선물로 받아 주신 거고 배춧잎은 배추쌈을 먹고 남은 3장이 갈길을 헤매어서
간단하게 전분을 묻혀 계란만 풀어서 부쳤다
남편이 신나게 밥을 먹고 배추 전을 남겨서 왜 남겼어? 하니 나 먹으라고 남겼단다
우리 남편은 내입에 맛있는 게 들어가는 게 좋은 사람이다
어떻게 그러는지는 잘 모르지만 남편은 그런 사람이다
참 미안한 게 많고 잘못해 주는 게 많지만 나이 먹어서 하나하나 갚으면서 사는 것 같다
얼마 전 대상포진으로 약해진 남편을 보고 걱정이 많았던 나는 건강해진 남편을 보고 감사하기만 하다
다리까지 절뚝절뚝해던 2주가 나에겐 가슴조리는 시간이었다
좀 더 잘해주고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나이다
철없던 어린 신부를 키워왔던 남편에게 존경심이 세상 드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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