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트에 가다시피 하다가 이젠 게을러져서 코앞마트도 미루고 미루고 하다가 이날은
반찬거리가 똑 떨어진날이다
남편은 퇴근했고 이렇다할 반찬거리가 없다
뭘 할까 하다가 박스에 감자가 보인다 스팸은 추석대 받은 선물로 쟁여놓고 있는 상황
난 큰 감자세덩이를 빨리 깎고 채를 썰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붓고 볶는다
양파 반 개 스팸 작은 것도 채를 썰어서 둔다
감자는 볶는데 시간이 걸리는 잘 볶아야 한다 감자가 투명해질 대쯤
양파와 스팸을 넣고 볶는다 스팸이 짭짤하니 다른 간은 필요 없다 그 자체로 간이 맞고
후추만 뿌리면 된다
정말 간단한 요리이지만 인기가 좋다
남편의 감자 볶았어?
그냥 밥과 먹어도 되고 밥과 비벼먹기도 한다
진짜 담백하고 맛이 좋다
감자는 어묵과 같이 감자조림도 좋고 감잣국도 좋고 된장찌개에는 꼭 들어간다
감자는 진짜 좋은 음식이며 밥을 할 때 같이 넣어서 먹어도 그만이다
어제 코스트코에 가서 토르티야를 사 왔다 40개에 13천원? 호밀로 만든거라
간단히 야식이나 도시락으로 좋을듯해서 사왔다
코스트코에 물가도 배가 올라 점점 시장바구니가 가볍다
남편의 오리털패딩조끼를 2만 원에 사 왔다
처음에 두꺼운 패딩을 사주려 했는데 적당한 것도 없고 가격도 비싸고
가성비 넘치는 패딩조끼로 기존옷에 더하면 간단하면서도 보온성이 있겠더라
알뜰한 쇼핑이 지금은 최선이다
사진을 보니 고소한 감자채볶음이 맛이 좋았다고 말하고 싶다
간단한 집밥반찬이 왜 이리 귀한지 나가서 외식을 하면 먹을 것도 없고 비싸기도 하고
알 수 없는 정체불명의 음식이 판을 치니 걱정스럽기만 하다
된장찌개 보글보글 나물 무치고 두부 굽고 생선 굽고 했던 우리의 고유한 식상은 정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 된다
우리남편은 집에서 먹는 밥이 제일 맛있다하니 감사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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