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 삶을 힘들게 앞만 보고 달린 세월이 전부였다
그래서인지 뭔지모르게 불안과 스트레스에 살아온 것 같다 하지만 최근엔 황창연신부님의 인생은 먹고 마시고 놀아야 한다는 말씀에 마음속이 뻥 뚫리는 기분을 느꼈다
나는 열심히 살아야해 난 공부해야 해 아이들 때문이라고 열심히 살아야 해 하는
나를 채찍질하는 삶을 50평생 살아온 것 같다
왜 이리 열심히 해야 하는지 왜 이리 힘들어야 하는지는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내가 행복해야만 나의 가족과 나의 주변이 행복하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남편과 힘들게 무김치와 총각무를 다듬어 송금에 절여놓고 먹는 삼겹살
열심히 굽고 있는 남편을 위하여 마늘 쌈짱 삼겹살 매운 고추 밥을 넣고 싼 쌈을 먹여주는 행복
이런 잔잔한 행복도 난 바쁘게 여유 없이 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런 게 누굴 위한 것인가 나를 위함은 없었던 것 같다
이제라도 남은 50 평생은 현재를 먹고 마시고 놀면서 지내려고 한다
쌈장은 매실진액을 담고 건진 매실을 버리지 않고 보관했다가 쌈장에 다져 넣으니 새콤달콤한 게
입맛을 돋게 한다
향기로운 참기름과 갓 지은 밥 얼갈이 된장국은 얼마나 부드러운지 행복하다
묵은지를 넣고 구운 삼겹살은 입안이 터지도록 쌈을 싸게 한다
코스트코에서 삼겹살세일을 하여 한번씩 먹도록 소분을 하고 나누어 났더니 제대로 알뜰하게
고기파티가 가능하다
약간 정리가 안 된 모습이지만 매실쌈장 꼭 추천한다
매실은 소화능력을 향상하므로 고기를 먹을 때 같이 먹으니 정말 맛이 좋았다
무씨를 화단에 뿌려 심었는데 많이 크지는 않아서 총각무 같지만 난 요런 게 더 좋았다
작은 무로 동치미도 담가도 무기미도 심심하게 담그니 너무 맛이 좋다
요새 고구마에 동치미 먹는 재미에 고구마를 엄청 굽고 있고 소화제로 떡 먹을 때고 좋고
맥반석계란 먹을 때도 너무 좋다
딸아이 뉴욕에서 오기 전에 다 먹을까 봐 추가로 동치미를 담아야 하나? 생각 중이다
그리고 무김치를 빨갛게 하지 않고 약간 안 빨갛게 담은 무김치는 무청이 약간 질기긴 하지만
시골에서 먹는 무김치처럼 청량함과 무의 달큼함이 너무 맛있기만 하다
진짜 아기 총각무는 쪽파와 함께 둘둘 말아서 담갔는데 너무 맛있어서 놀랍기만 하다
사진이 없어서 아쉬운데 나중에 올리겠다 요리가 일취월장인가 보다
어제는 성당에 가서 기도를 많이 드렸다 감사하다고 감사하다고 말이다
삶은 감사하고 기뻐하고 즐거워해야 한다
성담에서 주시는 커피는 너무 맛있고 사랑이 느껴진다
큰 주전자에서 따라주는 뜨거운 물이 맥심커피를 얼마나 맛있게 하는지
자매님들 감사하게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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