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퇴근을 했다. 점심도 안 먹었다고 한다 임연수를 구워주냐고 하니 같이 장을 봐서 오징어볶음을 해달란다
부리나케 양배추겉잎과 양파 당근과 파 고추를 썰고 오징어를 녹인다
오징어는 두 마리 녹여보니 너무 작다
한팩을 다 녹여 한마리더 손질한다
새끼배추겉잎을 뜯고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된장과 고추장을 풀고 육수를 낸디
배추를 송송 썰어 배춧국을 끓인다
야채를 볶다가 오징어른 넣고 냉면 다대기 양념을 넣고 볶는다 간을 보니 더 넣을게
참기름과 깨소금뿐 끝이다
마늘도 조금 다대기 양념은 친정엄마솜씨이다
다진 양념은 나중에 알려드리고
고춧가루 3큰술 간장 3큰술 조선간장 2큰술 설탕반수 갈 넣고 볶으면 된다
물론 기름으로 볶는데 두 번 두르면 된다
오징어볶음은 국물도 좀 나와서 국물에 비벼먹으면 너무 맛있고 배춧국은 겨울엔
얼었던 몸을 녹인다
우리 남편은 안에서도 일하지만 밖에서도 일하므로 추운 데서 떨었을 남편을 생각하니
배춧국이 너무 맛있다
다시마는 건져내고 파를 송송 투척한다
사워 하는 동안 뚝딱 차리고
앉아있으니 사진 찍었냐면 환호를 한다
너무 신나서 발을 동동거리면 밥을 먹는다
티브이를 보면서 밥을 먹는 남편 귀엽다
쌈배추는 국도 끓이고 쌈도 먹고 고추장에 찍어먹기도 하고 참 요긴하고 싸다
1500원이었나?
오징어는 두 마리 3800원
물가가 너무 비싼데 할인하는 상품으로
장을 보면 싸게 할 수 있다
오징어볶음은 우리 가족 만만메뉴이다
잘 먹고 금방 만들고 맛있다
벌 써다 먹어간다 잘 먹었는지 군소리 없이 디저트사과를 먹고 있다
리틀포레스트에서 김태리가 추운 겨울날
배추밭에서 연배추를 뽑아 배춧국을 끓여서. 온몸과 지치마음을 녹인장면이 생각난다 배춧국은 끓이면 끓일수록 단맛이 나고
맛이 진국이다
디저트사과는 회사에서 명절선물로 보냈는데 어찌나 큰지 보기만 해도 행복해다
산삼을 먹은 사과라는데 어제 백화점에 갔더니 한 줄만 있는 비슷한 사과가 12만 원!
헐~~ 우린 두줄 너무 진상품이다
전화번호를 저장했다 나중에 사 먹으려고
도마를 덮는다 큰 거 먹음직스럽고 너무 맛있어서 과일귀신 남편은 혼자다 먹는다
껍질째 먹는 사과란다
하나만 먹어도 건강해질 듯하여
시골집앞집 어르신에게 3개를 갖다 드리니
만두를 주셨다
옆집도 갖다 드려야겠다
김한상자를 주셔서 보답으로 말이다
좋은 건 나누어 먹어야 제맛이니까
남편이 한마디한다
너무잘먹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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